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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16번 홀' 박지영, 신기록 놓쳤지만 8승은 잡았다…70홀 연속 노 보기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이 2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그러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노 보기' 신기록을 눈앞에서 놓친 것은 아쉬웠다. 박지영은 14일 인천 클럽72 하늘코스(파72·6685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작성,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박지영은 2위 정윤지(24·NH투자증권)를 6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날 우승으로 박지영은 이번 시즌 첫 우승 트로피와 함께 통산 8승을 거뒀다. 지난해 3승을 거뒀으나, 1승이 모자라 다승왕에 오르지 못했던 박지영은 올해 일찌감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다승왕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또 2022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박지영은 2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이번 대회에서 박지영은 3라운드까지 완벽한 모습을 이어갔다. 1라운드 5언더파 이후 2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에 올랐다.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 모두 100%를 기록하며 완벽한 샷감을 선보였다. 3라운드에서도 박지영은 6타를 더 줄이며 순항했다. 다른 선수들이 강풍으로 고전하는 동안, 박지영은 "바람을 이기려고 하면 결과가 안 좋더라. 바람을 인정하고 실수를 최대한 안 하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초반 파 세이브로 안정적인 경기를 이어간 박지영은 5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올렸다. 7번 홀(파4)에선 6.5m(약 7.2야드)의 다소 긴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10번 홀(파4)에서 6.5m의 버디 퍼트를 넣은 박지영은 2위와 격차를 5타 차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13~14번 홀에선 연속 버디까지 작성했다. 1라운드에서부터 이어진 노 보기 행진으로 박지영은 새 역사를 쓸 뻔했다. KLPGA 투어에서 72홀 기준 보기 없이 대회를 마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프리퍼드 라이 룰 논란이 있지만, 박지영이 보기 없이 대회를 마무리했다면 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다. 프리퍼드 라이 룰은 자신의 볼이 페어웨이에 떨어졌을 때 볼을 닦은 후 다시 놓을 수 있는 골프 룰이다. 좋은 성적을 내는 데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박지영의 노 보기 행진은 16번 홀(파3)에서 끊겼다. 첫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가면서 위기를 맞았다. 박지영은 어프로치 샷을 홀컵과 4.7m(5.2야드) 거리에 떨어뜨렸지만, 70홀 만에 첫 보기를 범했다. 박지영은 18홀(파4)에서 버디 1개를 추가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2위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를 작성한 정윤지가 차지했다. 최종 합계 16언더파로 통산 6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과 조아연(24·한국토지신탁)이 12언더파로 뒤를 이었다. 2022년 오구(誤球) 플레이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올 시즌 돌아온 윤이나(21·하이트진로)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공동 11위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9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질주했던 윤이나는 2라운드에서 보기만 4개를 범하며 주춤했다.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 데 그친 윤이나는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2개와 버디 4개를 추가했다.윤승재 기자 2024.04.1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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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타 줄인 유해란 쾌속 스타트, "한국 오니 음식이 진짜 좋아" [BMW레이디스 챔피언십]

유해란(22)이 안방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첫날 한국 선수 중 최고 성적을 올렸다. 유해란은 19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664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선두 애슐리 부하이(남아공·10언더파 62타)에 3타 뒤진 공동 5위다. 유해란은 후반에만 버디 5개를 몰아쳤다. 루키 유해란은 올 시즌 신인상 포인트 804점으로 2위 그레이스 킴(뉴질랜드 560점)에 큰 격차로 앞서 가며 사실상 신인상을 예약한 상태다. 그는 이달 초 끝난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올 시즌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거둔 승수는 4승인데, 루키로서 이중 한 축을 당당하게 담당했다. 유해란은 1라운드 후 “올해 미국 투어에 진출하고 초반에는 솔직히 ‘왜 미국에 왔지’ 하고 후회한 적도 있다. 비행기를 타고 다녀야 하는 이동 동선도 힘들었다. 하지만 미국에서 뛰면서 내 골프 실력이 늘어났고, 첫 우승을 해내면서 여러가지 부담도 크게 덜었다. 지금은 미국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LPGA투어 진출 후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는 처음이다. 유해란은 “팬들을 직접 만나는 것도 너무 좋지만, 무엇보다 음식이 진짜 좋다. 호텔 1층 편의점만 가도 맛있는 한국 음식이 가득하다. 배달 음식도 훌륭하다”며 신이 난 표정을 지었다. 이날 1라운드는 이른 아침부터 내린 많은 량의 비 때문에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됐다. 여기에 젖은 그린이 부드러워 전반적으로 상위권 선수들의 스코어가 매우 낮게 나왔다. 9언더파 63타로 2위에 오른 앨리슨 리(미국)는 “그린이 크기 때문에 실수하면 스리 퍼트 실수를 할 수 있다. 퍼트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앨리슨 리의 뒤를 이어 후루에 아야카(일본), 이민지(호주)가 8언더파 64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공동 5위 그룹에는 유해란을 비롯해 조디 유워트 섀도프(잉글랜드), 마야 스타크(스웨덴), 인뤄닝(중국)이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는 5언더파 67타 공동 11위로 1라운드를 출발했다. 고진영은 2오버파 74타로 부진해 공동 74위로 처졌다. 파주=이은경 기자 2023.10.19 17:21
LPGA

9타 줄인 앨리슨 리, "한국에 오면 플레이 잘 돼...좋은 기억 많아서인듯"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앨리슨 리(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첫날 9타를 줄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앨리슨 리는 19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664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잡아내 9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오후 3시 현재 애슐리 부하이(남아공)가 앨리슨 리에 1타 앞선 10언더파 62타로 선두에 올라 있고, 앨리슨 리가 2위다.앨리슨 리는 4번 홀(파3)부터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고, 파5의 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 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추가하는 등 물 오른 샷 감을 선보였다. 그는 이날 특히 퍼트가 잘 됐다며 웃었다. 앨리슨 리는 한국 출신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2016년 LPGA투어 2년차 때 한국에서 열렸던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며 한국 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0위를 기록하며 톱10에 들어갔다. 앨리슨 리는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라는 질문에 “한국에 올 때마다 샷이 잘 되는 것 같다. 한국은 부모님 때문에 어릴 때도 자주 왔던 곳이고, 올 때마다 매번 김치도 먹고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는다. 한국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어서 잘 되는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앨리슨 리는 올 시즌 두드러지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19개 대회에서 톱10은 두 차례에 불과했다. 대상포인트라 할 수 있는 CME 글로브 시즌 레이스에서는 58위에 머물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반등을 노리며 1라운드를 힘차게 출발했다. 현재 진행 중인 1라운드에서 많은 선수들이 좋은 스코어를 내고 있다. 이날 오전 일찍부터 많은 량의 비가 내려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됐다. 앨리슨 리는 “비가 와서 그린이 소프트했다. 퍼팅에 특히 신경을 썼는데, 마음 먹은 대로 된 날이었다. 짧은 거리와 긴 거리가 다 잘됐다”며 “2라운드 이후에 그린이 딱딱해진다면 분명 스코어를 줄이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다. 이 부분은 염두에 두고 있다. 그린이 큰 곳이 많아서 실수하면 쓰리 퍼트를 자주 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신경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1라운드에 흡족한 스코어를 낸 앨리슨 리는 “오늘이 끝난다는 게 아쉬울 정도다. 지금 바로 나가서 2라운드를 하고 싶을 정도로 에너지가 넘친다”며 2라운드 이후에도 선전을 예고했다. 파주=이은경 기자 2023.10.19 14:48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뒷소리 안 나오게 하는 비결 ‘팀 룰’. 무엇을 어떻게 정할 것인가?

천적끼리도 다툼 없이 라운드 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바로 '팀 룰(Team Rule)'이다. 천적은 '골프 철학이 서로 다른데도 어쩔 수 없이 함께 라운드 하는 사이'다. '어쩔 수 없이'가 핵심이다. 철학이 다르다고 무조건 천적은 아니다. 서로 다른 생태계에서 골프를 친다면 만날 일이 있겠는가? 부딪힐 수 밖에 없으니 천적이지. 물론 이 천적 정의는 뱁새 김용준 프로가 내린 것이다. 팀 룰은 우리끼리 부르는 이름이다. 공식 용어는 로컬 룰(Local Rule)이다. 로컬 룰은 공식 규칙(흔히 '제너럴 룰'이라고 부른다)을 기반으로 짜야 한다. 제너럴 룰(General Rule)이란 세계 어디서나 통하는 골프 규칙을 말한다. 제너럴 룰은 '모델 로컬 룰 지침'도 포함한다. 팀 룰도 넓게 보면 로컬 룰의 한 종류이다. 그런데도 팀 룰을 로컬 룰과 구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팀 룰을 정할 때 '모델 로컬 룰 지침'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골프 규칙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라는 이야기이다. 팀 룰로 정하면 좋은 부분을 예를 들면서 짚어 보자. 페널티 구역(더 이상 해저드로 부르지 말자)에 공이 빠지면 어떻게 하기로 해야 할까? 건너가서 치기로 팀 룰을 정해야 할까? 무조건 건너가서 치기로 정하라는 이야기가 절대 아니다. 건너가서 치는 것은 엄연히 골프 규칙을 어기는 것이다. 그렇지만 같은 조 플레이어끼리 정한다고 뭐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물론 친선 라운드 때 이야기이다. 중급자 이상끼리 함께 라운드 한다면? 삼가라고 권하고 싶다. 왜냐고? 너무 느슨하면 골프가 늘지 않는다. 디봇에 공이 빠졌다면? 좋은 자리로 공을 옮겨놓고 치기로 팀 룰을 정해야 할까? 디봇에 빠졌다고 공을 옮기고 치는 공식 대회를 보았는가? 본 적이 있는 것 같다고? 아이고, 그건 약간 다르다. 틀림 없이 '프리퍼드 라이(Preferred Lie)'라는 로컬 룰을 적용하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날씨나 계절 탓에 골프 코스 상태가 좋지 않을 때 경기위원회가 정하는 로컬 룰이다. 프리퍼드 라이란 공을 집어 올려서 가까운 마음에 드는 자리에 내려 놓고 플레이 할 수 있게 공식적으로 허용하는 것이다. 디봇에 있는 공을 옮겨놓고 치기로 팀 룰을 정할 요령이면 차라리 '프리퍼드 라이'를 채택하면 어떨까? 중급자 이상이라면 프리퍼드 라이는 잔디 상태가 안 좋은 계절에만 쓰기를 권한다. 이른바 '윈터 룰(Winter Rule)'이라는 것이다. 잔디 상태가 엉망인 겨울에만 쓰는 로컬 룰이란 뜻이다. 물론 비가 와서 코스가 엉망일 때는 과감하게 쓰는 게 좋다. 벙커 속 발자국에 들어간 공은 어떻게 할 지도 잊지 말고 꼭 정해야 할 부분이다. 미리 정하지 않으면 다툼이 생기기 딱 좋다. 공이 발자국 속에 들어간 다음에야 상의하면 늦을 수 있다. 아무렴 어떠냐고? 꺼내놓고 치기로 하면 되지 않느냐고? 지금 천적끼리 격돌할 때 이야기를 하는 중이다. 첫 벙커 발자국 희생자가 나오기 전에 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아웃 오브 바운즈(OB)가 나면 이른바 '오비 티'에서 치기로 해야 할까? 여기에 대해서는 해법이 이미 나왔다. 몇 년 전 골프 규칙을 대폭 바꾸면서 로컬 룰 지침을 새로 만들었다. 'OB가 나면 공이 나간 곳에서 가장 가까운 페어웨이에 놓고 플레이 할 수 있는 로컬 룰을 정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이 경우 페어웨이 경계에서 두 클럽 이내에 드롭 하라고 정하고 있다. 물론 이런 로컬 룰은 친선 라운드(혹은 경기) 때만 적용할 수 있다. 공식 대회라면? 어림 없다. 제자리에서 다시 쳐야지. 카트 도로에 공이 멈춘다면? 무조건 페어웨이로 구제하기로 정하는 것은 어떨까? 초급자끼리라면 무난한 팀 룰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중급자 이상이라면? 웬만하면 규칙대로 하는 것이 좋다. 규칙이 어떻게 되냐고? 카트 도로를 반으로 갈라서 이쪽이면 페어웨이로 저쪽이면 러프에 드롭하느냐고? 전혀 정확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렇게 팀 룰을 정하고 시작하는데도 지키지 않고 제멋대로 굴면 어떻게 하느냐고? 그건 철학 차이가 아니라 그냥 속이는 것이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3.06.28 10:04
스포츠일반

진흙탕 속 US여자오픈 “있는 그대로 쳐라” 논란

13일(현지시간) 폭우와 천둥 번개가 US여자오픈이 열리는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클럽을 내리쳤다. 9시 쯤 경기가 중단된 뒤 12시 40분 대회를 하루 뒤로 연기한다는 공식 발표가 나왔다. 한국 시간으로 14일 밤 11시에 재개된다. 챔피언조를 포함, 18명이 아직 티오프하지 않은 상태다. 휴스턴은 겨울에 비가 잦다. 이틀 전인 2라운드가 끝난 후 밤에도 폭우가 내렸다. 코스가 젖어 3라운드에서 선수들은 진흙 때문에 고생했다. 일반 대회에서는 비가 많이 오면 페어웨이, 때론 페어웨이와 잔디를 짧게 깎은 지역에서 '리프트, 클린 앤드 플레이스(lift, clean and place)' 규칙을 적용한다. 흔히 프리퍼드 라이(preferred lie)라고 부르며 공을 닦아서 다시 놓고 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메이저대회는 이 규칙을 거의 적용하지 않는다. 원래 US오픈은 코스가 어렵다. 공에 진흙까지 묻어 3라운드에서 언더파를 친 선수는 두 명밖에 없었다. 불만이 폭발했다. 린지 위버는 “이런 상태에서는 경기해 본 적이 없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상도 할 수 없었다. 정말 잔인하다”고 미국 골프닷컴에 말했다. 사라 슈멜젤은 “진흙 때문에 샷이 통제가 안 되고 운이 결정한다. 이번 주에는 PGA 투어 대회가 없어 LPGA 투어가 하이라이트다. 우리의 실력을 보여줄 기회였는데 이런 결정을 한 것은 실수”라고 비판했다. 메이저 대회도 특별한 경우엔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한다. PGA 챔피언십은 2016년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했다. 그러나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최하는 남녀 US오픈에는 이 룰을 한 번도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USGA는 골프 단체 중 가장 보수적이라는 평가다. USGA는 “규정을 악용해 누군가를 속일 여지가 있다. 공은 있는 그대로 쳐야 한다(play it as it lies)”는 논리를 댄다. 완고한 규칙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농담으로 “프리퍼드 라이는 lift, clean, place가 아니라 실제로는 lift, clean, and cheat(속임수)”라고도 한다. USGA는 최종라운드 순연을 발표하면서 프리퍼드 라이에 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전 원칙을 그대로 지킬 것으로 보인다. 순연된 최종라운드에서 선수들이 진흙탕 싸움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김용준 경기위원은 “공을 들었다 놓는 과정에서 공정성 시비가 있기 때문에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하는 것은 신중히 해야 한다. 일반대회에서는 선수들의 불만을 드러내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너무 자주 적용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진흙이 너무 많이 묻을 경우에는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서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US여자오픈에서 시부나 히나코(일본)이 4언더파 선두다. 한국은 김지영이 1언더파 공동 3위다. 김세영, 고진영, 유해란, 김아림이 1오버파 공동 5위에서 역전을 노린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sung.hojun@joongang.co.kr 2020.12.14 10:33
스포츠일반

박인비, 가장 축축한 US여자오픈서 세 번째 우승 도전

29일(현지시간) US여자오픈이 열리는 미국 앨라배마주 숄크릭 골프장에는 폭우가 내렸다. 일부 홀의 페어웨이와 그린 등이 물로 가득차면서 이날 예정됐던 연습 라운드가 취소됐다. 그래서 선수들은 드라이빙 레인지와 쇼트 게임 연습장, 퍼팅 그린에서 한정된 연습만 할 수 있었다. 숄크릭 지역에는 보통 이 시기에 오지 않았던 허리케인이 찾아오면서 코스가 축축해졌고, 30일까지 비 예보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30·KB금융그룹)는 “지금껏 치러본 US여자오픈 중 가장 축축한 코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타자가 아닌 박인비에게는 더 길게 플레이될 것으로 보인다. 숄크릭 골프장은 전장 6689야드로 긴 편이다. 박인비는 “장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나에게는 조금 더 터프하게 플레이될 것이다. 장타자들은 분명 이점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까다로운 코스세팅 탓에 박인비는 “정확성이 세컨드 샷을 위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US여자오픈 코스는 러프가 길고 질기다. 그래서 티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는 게 가장 안정적인 전략으로 꼽힌다. 2009년 대회 챔피언 지은희(한화큐셀)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 러프에 들어간다면 그린 적중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린 주변에서의 쇼트 게임에 따라 우승자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박인비는 날씨와 코스 변수를 크게 개의치 않고 통산 세 번째 US여자오픈 우승에 도전할 계획이다. 2008년과 2013년 대회 우승자인 박인비는 “지금까지 프리퍼드 라이 룰로 US여자오픈을 치러본 적이 없다. 코스 상태가 어떠하든 거기에 맞게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진흙이 묻은 공을 닦고 치는 프리퍼드 라이 룰이 적용되지 않는다. 가장 까다로운 코스 세팅으로 유명한 US여자오픈은 버디가 아닌 파를 기록해도 괜찮은 스코어로 평가 받는다. 박인비는 2006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이후 12년 만에 US여자오픈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항상 1년 중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US여자오픈이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더 없이 큰 영광”이라고 욕심을 드러냈다. 박인비는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에게 연장 끝에 석패한 바 있다. 지난 20일 끝난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국내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던 박인비의 분위기는 좋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결전의 장소로 날아가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US여자오픈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전망했다. 지난 3월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박인비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7개 대회에 출전해 2위 2번, 3위 1번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상금랭킹과 올해의 선수 2위, 평균 타수 3위 등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골프 여제’ 박인비는 전인지(KB금융그룹), 모리야 쭈타누깐(태국)과 1, 2라운드에서 함께 플레이를 한다. 전인지는 2015년 대회 챔피언이다.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하나금융그룹)은 김인경(한화큐셀), 아마추어 소피아 슈버트(미국)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JTBC골프는 US여자오픈 1~2라운드를 1, 2일 오전 4시부터, 3~4라운드를 3, 4일 오전 2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김두용 기자 2018.05.31 06:00
스포츠일반

존 한, 58타→78타로 하루 20타차 '널뛰기' 지옥

58타에서 78타로-. 꿈이었을까, 생시였을까. 존 한(25·미국)이 하루 사이에 천국에서 지옥을 봤다. 그는 하루 전날만 해도 2014 유러피언투어 퀄리파잉(Q) 스쿨에서 58타를 쳤다. 비가 내린 탓에 '프리퍼드 라이(Preferred Lies·흙이 묻어 있는 공을 집어 닦는 것을 허용하는 규칙) 룰'을 적용받아 공식 기록으로 인정 받지는 못했지만 유러피언투어에서 처음 나온 최소타 기록이었다. 그러나 이게 골프인 것인가. 19일(한국시간) 스페인 헤로나의 PGA 카탈루냐 리조트 골프장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Q스쿨 5라운드에서는 78타(버디 2개, 보기 2개, 더블보기 3개)를 쳐 하루 새 무려 20타의 편차를 보였다. 전날 버디만 12개를 뽑아냈던 것과는 큰 대조를 이뤘다. 20일까지 치러지는 2014 유러피언투어 Q스쿨은 PGA 카탈루냐 리조트 골프장의 2개 코스에서 치러지고 있다. 스타디움 코스는 파72이고, 투어 코스는 파70이다. 존 한이 4라운드에서 58타를 친 코스는 투어 코스였다. 전날 12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8언더파 공동 12위로 순위를 무려 92계단이나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날 다시 6타를 잃으면서 37계단이 떨어져 공동 49위까지 내려갔다. 이 때문에 25위까지 주어지는 2015 시즌 유러피언투어의 (풀)시드 획득에 빨간불이 켜졌다. 2011년 프로로 전향한 존 한은 2013년 유러피언투어 Q스쿨 1차전을 수석으로 합격했고, 2차전에서는 5위, 그리고 최종전에서는 7위로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그러나 2014시즌 22개 대회에서 시즌 상금누계 19만7124유로(약 2억7000만원)를 획득하는데 그쳐 상금랭킹 120위로 다시 Q스쿨을 치러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제 존 한에게는 총 6라운드 가운데 마지막 18홀 한 라운드가 남아있다.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2014.11.20 07:00
스포츠일반

존 한의 58타, 왜? 18홀 최소타 신기록 인정 못 받았나

미국의 한 프로골퍼가 유러피언투어에서 18홀에 58타를 기록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출신인 존 한(25)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헤로나의 PGA 카탈루냐 리조트골프장(파70)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퀄리파잉(Q)스쿨 4라운드에서 버디만 12개를 뽑아내며 12언더파 58타라는 대기록을 썼다. 존 한의 58타는 유러피언투어에서는 처음 나온 최소타 신기록에 해당된다. 2010년 일본의 이시카와 료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더 크라운대회 4라운드 때 58타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유러피언투어 측은 존 한의 기록을 공인하지 않겠는다고 밝혔다. 유러피언투어 조직위원회는 이날 비가 온 탓에 코스가 젖은 상태여서 선수들에게 흙이 묻어 있는 공을 집어 닦는 것을 허용하는 '프리퍼드 라이 (Preferred Lies) 룰'을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골프에서 50대 타수를 ‘꿈의 타수’로 부르는데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18홀 최저타는 59타다. 세계 최고의 무대인 PGA투어에서는 지난해 BMW챔피언십에서 59타를 친 짐 퓨릭(44·미국)까지 모두 6명이며, 50세 이상의 선수가 뛰는 시니어투어인 PGA 챔피언스투어에서는 케빈 서덜랜드(50·미국)가 한 차례 기록했다. 여자 선수로는 은퇴한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44·스웨덴)이 2001년 LPGA투어에서 기록한 게 유일하다.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2014.11.19 23:59
스포츠일반

테일러메이드-아디다스골프 공식 온라인 스토어 오픈

테일러메이드-아디다스골프 코리아(대표이사·심한보)가 테일러메이드-아디다스골프 공식 온라인 스토어(taylormade-adidasgolfstore.co.kr)를 정식 오픈했다. 테일러메이드-아디다스골프 코리아는 지금까지 전국 직영점 및 공식 대리점을 통해 용품을 판매해 왔다. 7월부터는 전국의 골퍼들이 보다 쉽고 빠르게 정품 클럽과 볼, 골프웨어, 골프화 등의 용품 일체를 구매할 수 있도록 온라인 스토어 서비스를 시작한다.테일러메이드-아디다스골프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그동안 일반 대리점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특별한 제품 구성과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테일러메이드는 더스틴 존슨, 세르히오 가르시아, 제이슨 데이, 홍순상, 김비오 등 국내외 정상급 프로들이 사용 중인 클럽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투어 프리퍼드(Tour Preferred)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또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한정판 클럽도 만나볼 수 있다. 아디다스골프는 아디제로 원 골프화, 클라이마칠 골프웨어 등 새롭게 출시하는 제품을 중심으로 선보여 골퍼들이 발 빠르게 신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온라인 스토어에서 구매한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혜택들도 제공된다. 기본적으로 온라인 스토어 구매 금액의 5%(팩토리 아울렛 제품의 경우 3%)가 포인트로 상시 적립된다. 이 포인트는 온라인 스토어 재방문 때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5만원 이상 구매 시 전국 모든 지역에 무료 배송한다.또한 온라인 스토어에서 테일러메이드 제품을 1회 총 3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중 선착순 100명에게 투어 프리퍼드 볼 1더즌을, 아디다스골프 제품을 1회 총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중 선착순 100명에게는 방수 모자 1개를 개별 증정한다.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2014.07.09 23:45
스포츠일반

테일러 SLDR 드라이버…PGA와 KPGA 1위 상종가

테일러메이드의 SLDR 드라이버(사진)가 상종가를 치고 있다. 지난주 미국과 한국에서 잇따라 우승자가 나왔다. 테일러메이드-아디다스골프 소속인 독일병정 마틴 카이머(30·독일)는 US오픈에서 우승했고, '영건' 김우현(23·바이네르)은 KPGA 코리안 투어 2014 보성CC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다.카이머는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경기 내내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최종합계 9언더파)으로 독일인 첫 우승자가 됐다. 단독선두로 출발한 김우현은 선두를 내줬다가 연장전 끝에 시즌 2승을 챙겼다. KPGA 코리안 투어에서 첫 승 이후 2개 대회 연속 우승은 2007년 김경태 이후 7년 만이다.두 선수의 우승을 도운 핵심 비밀병기는 테일러메이드의 'SLDR 드라이버'였다. SLDR은 낮고 전방에 위치한 무게중심 위치가 적용돼 높은 런치 앵글과 낮은 스핀을 유도해 더 긴 비거리를 제공하는 클럽이다. 이 드라이버의 등장으로 최근 투어 프로들 사이에 로프트를 높여 쓰는 트렌드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김우현은 기존 8.5도에서 10.5도로 로프트를 올린 드라이버로 연속 우승했다. 두 선수 모두 같은 드라이버를 시즌 2승을 챙겼다.또 카이머가 사용한 아이언은 '투어 프리퍼드 MC' 모델이다. 프로들이 선호하는 콤팩트한 헤드와 조작성, 퍼포먼스, 타구감이 모두 돋보이는 머슬 캐비티백 제품이다. 4번부터 7번까지는 스피드 포켓이 장착돼 긴 비거리를 제공하고, 8번부터 피칭까지는 연철 단조 소재로 부드러운 타구감을 자랑한다.US오픈에서 카이머가 착용한 아디다스골프의 그립모어(gripmore) 골프화 역시 관심거리다. 그는 지난 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통해 투어에서 첫 선을 보였던 그립모어를 이번 US오픈에서도 착용해 골프화의 기능성에 신뢰를 보탰다. 그립모어는 혁신적인 기술로 제작된 클릿과 바닥창으로 스파이크와 스파이크리스 골프화의 장점을 동시에 구현해내는 신개념 골프화다. 이 제품은 23개의 그립모어 클릿으로 지면과의 접촉을 최대로 늘려 필드를 움켜쥐는 듯한 놀라운 접지력을 선사한다.한편 테일러메이드는 PGA와 KPGA 코리안 투어에서 드라이버 사용률 1위 자리를 지켜가고 있다. US오픈에서는 55명의 선수들이 테일러메이드의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US오픈 단일 경기에서만 14년 연속 드라이버 사용률 1위의 대기록을 썼다.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2014.06.1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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